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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명사랑방

화 많이 냄

김장로 2019.04.15 10:13 조회 수 : 50

 화 많이 냄

 

경건해야 할 사순절

차오르는 화를 표시하고 말았다.

부드럽고 친절하게 대답하지 못했다.

 

저녁 내내

벚꽃으로 눈부시게 흐드러진

왕숙천 둑방 십리길을

침묵으로 걸으면서

영성을 점검해 보았다.

 

왜 화가 났을까

왜 너그럽게 대하지 못했을까

왜 다른 견해를 수용하지 못했을까

 

몸 된 교회가 아프다.

판단은 하지만 심판은 하나님이 하심을 안다.

지독히 내 중심적인 것이 죄의 핵심임을 안다.

진보적 꼰대라는 교만과 착각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안다.

원수도 사랑하라 하셨는데, 남아있는 내 죄의 본성이 보인다.

 

하나님 앞에 두렵고 떨림이 있어야 하리라.

내가 참 신앙인 일 때 교회가 교회다워 지리라.

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치유되는 신앙인이 되어 지리라.

 

물 위를 걷고자 청한 베드로는

겁이 나서 물에 빠졌다.

예수님만 똑바로 보지 못함 때문이다.

의심하지 않고 주님 살려주세요외칠 때

주님은 손잡아 주시고, 기회 다시 주신다.

 

깊어가는 사순절에

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고

주님께 손 내밀어 의지하고 회개하며,

사랑의 언어로 다가올 부활의 기쁨이 되자.

(2019. 4. 9 1428~ 33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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